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이 1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지 15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에서 매우 정중하게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만나서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한 작은 사과였고, 시험은 훈련이 끝날 때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김정은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추가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핵 없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ridiculous and expensive)'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개시를 앞두고 한국에 증액을 요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며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을 돌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