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테러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8일(현지시간) 사우디내 모든 공관업무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美, “사우디내 테러단체들, 테러공격 감행 정보 입수”**
A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소재 미국 대사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 제다, 다란 도시에 있는 미국 영사관 업무를 보안문제점검을 위해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은 미국 내지 서방 지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역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같은 미국 대사관의 조치는 사우디내 테러단체들이 테러공격을 감행할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사관측은 “사우디내 테러단체들이 테러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이를 직접 실행하는 단계로 움직였다는 정보를 최근 입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안점검을 매일매일 실시할 것이며 이 보안점검이 끝난 후에야 대사관 업무는 다시 재개될 것이다”고 말해 업무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7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지난 5월 12일 리야드 서양인 거주지역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으로 테러범 9명을 포함 35명이 사망한 이래로 사우디아라비아내 미국인들에게 상황이 매우 위험해졌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과 사우디 정부 관리들은 사우디내 테러범들의 활동을 분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아직 그 활동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상당한 위험 요소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미국 정부의 테러경계 활동은 이번주초 사우디 경찰이 사우디 내 성지인 메카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보이는 활동원에 관련된 정보를 발표한 이래로 강화됐다. 사우디 경찰은 이들 조직원들이 라마단 기간 중에 테러공격을 감행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원 가운데 2명은 사우디 경찰에 체포되는 것을 우려, 메카에서 자폭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보안 요원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5월 12일 테러공격 이후로 전국적인 보안 검색을 강화를 시작해 지금까지 약 6백명의 테러용의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아프간 탈레반 협상용으로 미 언론인 납치기도 가능성”**
한편 미국 정부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탈레반 무장조직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미국 언론인들을 납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탈레반 세력이 현재 미국 당국에 잡혀있는 탈레반 조직원 석방을 위한 인질로 이용하기 위해 미국 언론인들을 납치하려 한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내 언론인들에게 배포된 성명을 통해 미 대사관은 “언론인들은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탈레반 세력은 2년전에 미군 주도 연합군에게 축출된 이후 일부 탈레반 조직원들이 카불 북부 바그람 공군기지와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에 잡혀있는 상태다.
이들 탈레반 세력은 최근 아프간 남부와 동부에서 무장공격을 감행해 왔는데 지난 달 30일에도 탈레반 세력은 터키 도로 기술자를 납치해 탈레반 조직원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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