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또 다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11일부터 본격화되는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시위로 보인다.
올 들어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 추정 발세체를 쏜 건 7번째로,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면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발사체의 발사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방사포 등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적이 있지만, 올해 이 지역에서 발사체를 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최근 17일 간 다섯 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한 배경은 11일부터 본격화되는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무력 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을 진행해 왔으며 11일부터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김 위원장이 '워 게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사전 교감이 북미 정상 사이에 오간 것이어서 이번 무력 시위가 북미 대화 재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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