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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모술에 美해병대 투입"

다국적군 구성 차질에 펜타곤 계획 바꿔, 한국군 파병에 변수

한국군 이라크 파병시 주둔지로 예상돼 왔던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에 미해병대가 투입돼 치안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 협의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군 구성 힘들어지자 해병대 대체병력으로 투입"**

AP통신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미 국방부의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에 미 해병원정대가 모술지역의 제101 공중강습사단을 대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 계획안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승인한 것으로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병력교체계획에 따르면 모술지역의 제101 공중강습사단은 다국적군 사단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미국이 기대해왔던 다국적군 구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 국방부는 다른 미국 부대를 투입해 그 공간을 대체하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제101 공습사단이 치안을 맡고 있던 지역인 북부 이라크가 바그다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판단하에 현재 병력보다 축소된 인원으로 치안을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모술지역을 맡고 있던 제101 공중강습사단을 미 해병대가 대체한다는 계획은 한국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군이 모술 지역의 제101 공중강습사단을 대체해 주기를 원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병력교체방안에는 해병대와 주방위군 및 예비군 포함"**

이번 미국의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 계획안은 13만2천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 대부분을 교체하는 것과 아울러 해병부대 재파병안을 포함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라크전때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미 해병대가 지난 9월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일반 미군과 영국과 폴란드 등의 다국적군 사단이 이라크 안정화와 재건 역할을 맡아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에 따르면 내년도에 이루어질 병력교체방안을 위해서 텍사스 주둔 제1기갑사단과 독일에 주둔중인 제1 보병사단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방위군과 예비군을 3만 6천명 동원, 내년 초부터 6개월 일정으로 이라크에 투입, 현재 주둔중인 미군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동원되는 주방위군과 예비군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아칸소, 워싱턴 주 지역의 비전투부대로서 이미 대기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외에 동원될 것으로 보이는 주방군과 예비군도 군경찰과 같은 전투지원부대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미 합참부의장, "내년 5월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10만으로 감축"**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했던 피터 페이스 미 합참부의장도 "의회 의원들에게 이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으며 국방부가 6일 매우 구체적인 배치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페이스 합참부의장은 "미 국방부는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13만명의 미군수를 내년 5월까지 3만명을 감축해 10만명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 국방부는 현재 10만명 규모 수준인 이라크 보안병력 규모를 내년 5월까지 17만명 수준으로 늘릴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각각 1만2천명 규모인 2개의 다국적군을 보유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계획안에 예비군 소집과 해병부대 동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하면서 "당장은 지상에서 작전하는 육군과 해병의 역량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이번 계획안에는 해군과 공군 병력의 참여방안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육해공군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 계획을 이전에 확정하고서도 다국적군 참여여부로 인해 최종결정을 미뤄왔으나 다국적군의 파병계획이 늦추어지면서 교체계획을 확정발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부담은 거의 모두 미군에 지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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