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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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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블룸버그 "중국경제, 과열조짐-금융위기 가능성"

중국이 올들어 9개월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이 41%나 늘어나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독일에 이은 세계 3대 수입국으로 떠올라 한국 등 아시아의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경제의 과열상을 우려하며 중국경제가 침체기에 빠져들 경우 한국등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경제 과열 경고 **

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경제 담당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6일(현지시간) “중국의 통화량(M2) 통계가 올들어 9개월 동안 20.7%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포인트나 높아졌다”면서 “이처럼 빠른 통화팽창 때문에 중국의 중앙은행이 은행의 지불준비금 비율을 높이고 부동산 담보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금 중국은 집값이 폭등하는 등 곳곳에서 거품이 목격돼, 중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중국은 서방 선진국들이 중국 경제의 과열양상에 대해 우려하자 경제성장률 자체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페섹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9개월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5%로 발표했지만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이 의구심을 제기하자 성장률 수치를 수정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페섹은 중국의 31개 성과 자치구가 각각 보고한 2002년 경제성장률을 취합하면 지난해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인 8%보다 높았다는 점, 그리고 중국의 거대한 지하경제는 계산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축소 통계 의혹이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중국 경제가 과열돼 있는지는 중국의 통계수치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다만 중국의 중앙은행이 공급과잉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 중국 경제가 과열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이 세계의 성장엔진으로서 역할이 위축된 상황에서 막대한 수출과 수입으로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 아시아 수출국가들 먹여살려**

지난해 중국의 수입은 3천5백20억달러이고 수출은 3천8백80억달러로 3백6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대미 무역흑자액 1천32억달러를 빼면 다른 국가들에 대해선 6백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수입은 4천7백70억달러, 수출은 4천9백5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흑자액은 1백80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최소 1천2백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미흑자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무역적자는 1천30억달러에 달해 중국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 있던 시기에 한국등 수출의존적인 아시아 국가들을 지탱해주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중국 경제는 세계 6위 규모(1조2천4백)억달러로 G7 선진국들보다 3배 빠른 연 8% 이상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GDP 11조달러의 10분의 1이며 세계 2위인 일본 GDP의 약 3분의 1 정도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중국 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4%를 차지할 뿐이지만 2002년 중국의 경제성장은 세계 총 GDP 성장의 17.5%를 차지했으며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올들어 더욱 증가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비끗대면 한국 등 치명상**

때문에 페섹은 “아시아 국가들이 한 나라에 지나치게 성장을 의존하는데 따르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과거 미국 경제에 의존했던 한국 등 아시아 경제가 개발도상국이자 검증되지 않은 중국이라는 성장엔진으로 갈아 탄 형국이라는 것이다.

페섹은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을 만병통치약처럼 의존하고 있으나 일본보다 훨씬 큰 부실채권을 끌어 안고 있으며, 설혹 금융위기를 겪지 않는다고 해도 성장세가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페섹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향후 침체기를 대비해 현재의 좋은 상황을 활용하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특수'에 힘입어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는 위기의 한국경제가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이다. 중국 특수마저 사라질 경우 한국경제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은 이만저만 심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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