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을 보던 여고생이 1교시 시험을 잘못 본 데 충격받아 투신하는 불상사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40분경 전북 남원시 노암동 H아파트 18층 옥상에서 송모(19∙남원 모 여고∙ 남원시 왕정동)양이 40여미터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송양은 수능 시험 1교시 종료 직후 고사장인 '남원여자정보고등학교'를 빠져 나온 뒤 3백미터가량 떨어진 H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양의 사체는 남원 삼성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송양이 수능 시험 중에 고사장을 빠져 나간 점으로 미뤄 1교시 시험인 언어영역 시험을 잘못 치른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수능 언어영역이 예년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는 것이 입시 관련 전문가들의 대표적인 반응이다. 과거 시험에 비해서 교과서에서 지문이 많이 출제된 데다가, 문제도 평이했다는 것이다.
한 입시 관련 전문가는 "언어영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학생들도 크게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송양의 자살이 언어영역 난이도와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따른 수면 부족이나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일반적으로 1교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아 송양의 자살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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