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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기획" 망언 경찰서장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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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기획" 망언 경찰서장 직위해제

노동계, 시민단체 반발에 즉각 조치

지난 27일 노동자들의 잇따른 분신에 대해 '기획한 느낌이 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영등포 경찰서장 김성훈 총경이 30일 직위해제됐다.

김 총경은 "학생운동이 거셀 때를 돌이켜보면 요즘도 거기 위쪽(노동계 지도부)에서 '기획'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지금 중요한 건 한 개인의 분신이 아니라 단병호 위원장 등의 머릿 속에 뭐가 있는가 하는 거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경찰청은 후임에 조만기 경찰청 보안2과장을 임명하면서 "기획' 분신 발언으로 물의가 빚어진 데 대해 책임을 물었다" 고 밝혔다. 경찰청의 이같은 신속한 인사조치는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경의 발언이 알려진 28일 민주노총은 '경찰청과 노무현 정부 공식견해인가? 아니라면 '인면수심' 경찰서장 즉각 파면하라'는 성명을 통해 "최근 손배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등 노동현실에 절망한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서울 영등포 경찰서장이 2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망언을 늘어놓았다"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말이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부 주요 경찰서장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나온 것으로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라고 분노했다.

영등포 경찰서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쳐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길은 깨끗하게 옷을 벗는 방법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서장님의 의향은 어떠신지요?"라며 김서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29일 논평을 내고 "정부가 현재의 노동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김 서장은 몰지각한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이는 비단 영등포 경찰서장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노동문제에 대한 시각이 얼마나 편협하고 편견에 가득 찼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면서 "우선 영등포 경찰서장부터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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