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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너희가 일으킨 전쟁 너희가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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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너희가 일으킨 전쟁 너희가 책임져라"

유럽연합 여론조사, 반미의식 날로 확산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주민들 대다수(68%)는 이라크 전쟁은 정당화에 실패했으며 이 때문에 조사대상자 65%가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이라크 재건 비용을 모두 떠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인들 대다수, 이라크 전쟁에 부정적**

이라크 전쟁이 정당한 편이라는 응답자는 29%에 그쳤으며, 복수응답이 가능했던 이라크 재건비 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미국이 65%인 반면, 유엔 44%, 이라크 과도정부 29%, 유럽연합 2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EU 집행위원회에 산하 여론조사기관인 유로바로미터를 통해 매년 3월과 10월 연 2회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조사는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와 EOS 갤럽유럽이 10월 6~16일 EU 회원국 주민 7천5백15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특이한 것은 영국과 스페인처럼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조차 이라크 전쟁에 대해 대다수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무려 79%가 부정적이었으며 영국도 51%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으며 15%만이 이라크 전쟁을 ‘절대적으로 정당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그리스가 96%로 가장 높았으며 오스트리아는 86%, 프랑스는 81%였다.

***응답자 58%, “이라크 재건은 유엔이 맡아야”**

전후 이라크 치안을 미국이 보장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부정적이었다. 유엔이 치안을 맡는 것은 43%가 지지한 반면, 미국이 치안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6%만이 긍정적이었다. 이라크 재건을 유엔이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58%였다.

이라크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해온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은 이라크 재건비 분담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그러나 EU 주민들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원조는 적극 지지했다. 미국이 이라크 재건 비용을 대야 한다는 응답자가 65%에 이르렀지만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에 별 이의가 없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주민들은 90% 이상이 인도적 지원을 찬성했으며 핀란드는 68%로 15개 회원국 중 인도적 지원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3억8천만 유로가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이라크에 보내졌지만 어디론지 사라졌다며 불투명한 재건비용 처리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조사대상자 18%만이 미국이 이라크 재건사업을 제대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봤으며 이같은 부정적 인식에 따라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라크 국제 지원국 회의’에서 미국은 총 3백30억 달러 중 2백억 달러를 떠맡고 나머지 1백30억 달러를 기타 지원국들로부터 대부분 차관형식으로 제공받는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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