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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만에 또 발사체...트럼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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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만에 또 발사체...트럼프 "문제 없다"

트럼프, 북한과 계속 협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북한이 지난 7월 31일에 이어 이틀만에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7월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세 번의 발사가 연이어 진행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 발사체가 방사포인지 아니면 단거리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합참은 지난 7월 31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분석했으나 북한은 다음날인 1일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했다고 공개하면서 한미 군 당국의 정보 분석에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7월 25일부터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잇달아 발사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26일 북한은 전날 이뤄진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이유에 대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남한) 지역에 첨단 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 측에 보내는 일종의 견제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회담을 가진 이후 약속했던 실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인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단을 관철시키는 한편 미국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미 사이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의 협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여전히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현지 시각) 오하이오주에 선거 유세를 하러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등의 발사가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7월 31일 발사체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이다.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하지만 단거리 미사일이다.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북미 간 협상판을 흔들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단거리 미사일이고, 우리는 (북한과 협상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핵"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이런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말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한 최근 발사가 북미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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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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