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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따서 나눠먹는 도심 속 ‘과수원 학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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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따서 나눠먹는 도심 속 ‘과수원 학교’ 화제

광주중앙초교, 텃밭·과수원 조성 전교생이 생태체험 ‘만끽’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광주중앙초등학교(교장 이장식) 학생들이 매년 여름 교내 총 430㎡ 규모 텃밭과 과수원에서 직접 키운 봉숭아, 옥수수, 수박 등을 수확하며 자연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올해 7월에도 방학식이 열린 25일까지 체험학습으로 봉숭아를 채취해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하고, 손톱에 꽃물을 들이는 등 학년군별 봉숭아데이를 운영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직접 심고 가꿔온 옥수수를 따서 삶고 수박을 수확해 수박주스, 수박화채, 수박연유빙수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는 등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태교육 현장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중앙초등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자란 옥수수를 신비롭게 관찰하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

한 학기 동안 진행된 생태교육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성장했다.

손에 흙이 묻을까봐 풀 뽑는 일을 꺼리던 학생, 식물이 시들었다고 땡볕에서 물을 뿌리던 학생, 누에 먹일 뽕잎을 잘게 뜯다 말고 급하게 손 씻으러 가던 학생, 방금 딴 생 옥수수를 보며 ‘와! 맛있겠다’고 외치던 학생, 아직 잔털이 남은 초록 참외를 따서 소중하게 두 손으로 받쳐 들던 학생 등 새로운 체험들을 만끽했다.

화채를 만들기 위해 수박의 씨를 빼느라 집중하고, 탱자나무에 붙은 호랑나비 애벌레의 크기에 감탄하고, 누에 번데기에서 나방이 나오는 모습을 못 봤다며 서운해서 샐쭉하기도 했다.


▲학교 텃밭에서 수박을 따는 학생들 ⓒ광주시교육청

“이제 옥수수 키가 너보다 더 크다느니 아직은 아니라느니" 소곤거리던 1학년 학생부터 등교 길 위에서 발견한 공벌레가 행여 밟히기라도 할까봐 조심스럽게 풀밭으로 옮겨 주고는 마주친 눈길에 수줍게 웃던 6학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텃밭은 생명을 사랑하고 탐구하는 자연친화적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학교 텃밭은 지난 2016년부터 학생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서쪽 담장 아래에 320㎡ 규모로 펼쳐져 조성됐다. 봉숭아 밭, 수세미와 박이 자라고 있는 에코터널, 유치원생과 1~6학년 학생들이 가꾸는 텃밭 이외에도 학부모와 마을공동체에 무료로 분양해 50여 개의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학생복지실 앞 화단에 앵두, 체리, 사과, 배 등을 심고 과수원을 110㎡ 넓이로 조성해 보다 알찬 생태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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