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대구역 흡연실에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본부’ 명의의 ‘빨갱이 정권의 앞잽이 김부겸·홍의락 국회의원을 몰아내자’는 벽보가 잇따라 붙었다.
동대구역 담에 붙은 '김부겸 홍의락을 몰아내자'는 내용의 벽보 ⓒ 민주당 대구시당
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다르면 지난달 29일 동대구역에 ‘보수 진영의 텃밭 T.K(대구.경북)지역에서 빨갱이 정권의 압잽이 김부겸(홍의락)을 몰아내자!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본부’라고 적힌 벽보가 붙었다는 시민 전화를 받아 이를 확인하고 동대구역 쪽에 연락해 벽보를 뗐다는 것.
그런데 지난달 31일 동대구역에 다시 같은 내용의 벽보가 붙었고 시당은 또다시 동대구역 쪽에 연락해 벽보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두고 있어 ‘대구경북본부’는 조직을 잘 모르거나 일부러 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앞잡이'를 '압잽이'라고 표기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일 오전 10시 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내려다가, 벽보에 적힌 두 국회의원이 만류해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단비 대구시당 홍보국장은 “남칠우 시당 위원장이 두 의원들로부터 ‘벽보를 붙인 것도 어차피 대구 시민일 텐데 고발까지 할 것 있겠느냐’는 의견을 듣고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홍의락 의원도 총선 당시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 현재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중 두 의원만 민주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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