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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일본 언론 불매운동에 '색깔론' 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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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일본 언론 불매운동에 '색깔론' 씌우기

산케이, 일부 사례 들며 "반일 집회, 친북단체와 깊은 관계" 주장

일본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이 일본의 경제 보복을 비판하는 한국 내 집회는 모두 친북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의 악의적인 왜곡성 보도를 했다.

산케이는 1일 '반일데모(집회) 친북 단체 주도…(김)정은씨 예찬, 위법행위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친북 단체들이 반일(反日)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과격한 반일 집회와 친북 단체의 깊은 관계가 부각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신문이 예로 든 단체는 한국 대학생진보연합이다. 이 단체 회원 3명은 지난달 25일 일본 후지TV의 서울지국 사무실에 들어가 욱일기 등을 찢고 지국을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신문은 지난달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에 침입한 대학생들이 친북 단체와 관련이 있는지를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다른 복수의 친북 단체들이 8월 15일 전후에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반일 집회'를 친북 단체와 연결하는 것은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일본 경제보복 규탄 집회의 의미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기사에서 다양한 단체들이 개최하고 있는 경제보복 규탄 집회 중 과격 양상의 집회만 열거하며 '반일=친북'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북미대화가 시작되면서 반미 운동의 세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일본 같은 새로운 타깃이 필요했다'는 한국 수사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경제보복 규탄 집회의 본질 흐리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계열사인 후지TV와 함께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단행한 보복조치인 수출규제 강화 배경과 관련해 한국의 전략물자가 북한에 흘러 들어갔다는 '북한 관련설'을 유포한 곳이기도 하다.

산케이신문 등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관리 관련 자료를 멋대로 해석해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된 사례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는 '규제강화가 북한과 관계없다'고 설명했지만, 산케이는 오보를 인정하지 않아 일본 정부가 이중적인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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