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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떨어지는’ 강원랜드…고객들 불법시장으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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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떨어지는’ 강원랜드…고객들 불법시장으로 ‘유턴’

영업시간·테이블 축소, 고객확인제도 강화까지

‘카지노의 전설’을 이어가던 강원랜드가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확대되면서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3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게임테이블 감축 운영과 카지노 영업시간 2시간 단축에 이어 지난 7월 1일부터 칩스 환전 시 300만 원 이상은 고객확인절차(CDD)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2000만 원 이상 베팅 고객들의 신분확인에서 이달부터 300만 원 이상 고객으로 신분확인 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강원랜드를 찾던 우량 고객들의 발길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신분을 확인하며 고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프레시안

가뜩이나 출입일수 규제, 세계 최저 수준의 베팅 한도, 음주 단속, 게임좌석 부족, 슬롯머신 2대 이상 베팅 금지,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제로 인한 상황에서 추가 규제로 고객들의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카지노 영업시간이 오전 10시 입장 다음날 오전 4시 폐장시간이 낮 12시 입장, 다음날 오전 6시 폐장으로 변경되는 과정 등도 고객들의 입장은 외면되었다.

아울러 카지노 영업장에 설치된 ATM기를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물론 신용대출도 차단한데 이어 신한은행 카지노출장소의 출입문 역시 외부로 옮기게 할 정도로 감독기관의 폐쇄적인 시각이 고객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285만 2000여 명으로 전년도인 2017년 311만 4000여 명에 비해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더 많은 고객이 강원랜드를 떠날 것으로 분석된다는 지적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원정도박으로 인한 국부유출이 5조 원으로 지난 2017년 원정도박 2조 5000원에 비교해 1년 만에 2배나 증가해 강원랜드 규제강화의 여파를 증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 고객 L씨는 “강원랜드 카지노는 게임을 하면서 딜러에게 농담도 불가능할 정도로 분위기가 삭막해 졌다”며 “고객끼리 몇 푼의 팁을 주는 것까지 감시 감독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현장감독은 과거 독재정권의 감시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객 K씨는 “강원랜드는 고분고분한 고객을 선호하고 문제점을 따지는 고객에 대해서는 출입정지 카드로 고객의 소통을 억압하는 분위기”라며 “독점 지위 때문에 고객서비스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고객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카지노 발권데스크 등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피서철 성수기를 맞아 고객들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동남아 카지노산업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대한민국 카지노 산업은 희망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매출총량제로 인해 합법은 추락하고 불법은 갈수록 확장되도록 하는 상황을 정부가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카오의 한 카지노 영업장.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숨막히는 강원랜드와 대조적이다.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7월 워터파크 시설인 하이원 워터월드가 개장한 이후 호텔과 콘도 객실의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카지노 고객의 경우 조건이 엄격해진 신규 VIP 회원자격과 갈수록 강화되는 규제 때문에 우량 고객들의 발길이 대폭 감소하면서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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