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자신의 딸이 KT에 부정 채용된 것과 관련해 "제 딸아이가 KT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과정에 부당하고 불공정한 절차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비로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KT 입사 과정에서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김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채용 과정의 일부 불공정 행태를 인정하면서도 해당 사인이 KT 자체적인 판단일 뿐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 가장의 평온이 이처럼 무참히 짓밟히고 유린되고 있는데 정치를 떠나 인간적인 환멸마저 느낄 지경"이라며 "저에게는 이제 무엇보다 제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비장함, 그 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KT 내부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왜 그런 의사결정을 하게 됐는지는 저조차도 도무지 알 수 없다"며 "그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제 딸아이와 관련해 KT 내부의 부정한 절차가 이뤄지고 그로 인하여 채용의 공정성이 현저하게 저해되고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저 또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까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저 스스로의 결백에 의지해 저는 여전히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판을 통해 (검찰의)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저는 한 아이의 아비이자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즉각적으로 그에 따른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딸이 KT에 계약직으로 채용될 당시 이력서를 직접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의 딸은 KT 공채 서류 접수 마감 이후에 이력서를 접수했고, 이력서의 주요 내용도 공란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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