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38)이 18일 오전 문희상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노대통령의 수리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 실장이 작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실장은 17일 통합신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리에 사퇴 압력을 받았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이같은 위기적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청와대 어느 한 사람도 책임지겠다고 나서지 않는 참담한 비극적 상황을 맞이했다"면서 "특히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인물을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며 이 실장을 정조준해 사퇴를 요구했다.
신당측은 이같은 천의원 주장에 대다수 동의, 19일 재차 모임을 갖고 이 실장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키로 했었다. 따라서 이 실장의 이날 전격적인 사표 제출은 신당측이 공식 결의를 하기 전에 퇴진하기로 결심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노대통령이 이 실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이 이를 공식요구한만큼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광재 실장은 사퇴후 외국유학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실장의 퇴진이 확정될 경우 청와대 및 여권내 역학구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견된다. 통합신당등은 그동안 이 실장으로 대표되는 386비서진이 노대통령의 올바른 민의 파악과 결정에 걸림돌 역할을 해왔다며 이들의 전면 교체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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