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6일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에 대해 부동의를 결정했다고 밝히자, 상산고 학부모들은 크게 환영하면서 김승환교육감의 사죄를 촉구했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발견돼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발표를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학부모 배훈천씨는 "그동안 마음고생을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 허무하기도 하다"면서 "교육부에서 전북교육청의 결정이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더이상 이것 가지고 논란하지 말고 김승환 교육감이 지역사회와 학교·학부모에게 빨리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혼란스럽고 사회적 낭비가 있었냐?"면서 "김 교육감의 진실한 사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승환 교육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출직 공무원이면서 권력기관인 이들에 의해 자행된 개개의 학생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배씨는 또한, "학교측도 이번일을 계기로 상산고가 입시학원이 됐다는 과도한 비판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개선하려는 노력 기울여야 한다"라며 "학교와 학생들도 빨리 면학분위기로 돌아가서 서로 아팠던 상처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학부모 윤봉숙씨는 "그동안 싸워 온 게 너무 힘들었는데, 가슴 졸이며 기다린 교육부 발표에 너무 안도가 된다"면서 "우리 사회에 헌법정신과 함께 최소한 상식이 살아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특히, "김승환 교육감이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을 몰아 부치고 학부모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 것은 반드시 응징받아야 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에 대해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 고발건을 취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상산고측은 26일, 교육부의 ‘상산고 자사고 취소’ 부동의 결정 발표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상산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장관의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평가가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상산고는 “그동안 길고 어두웠던 자사고 평가의 터널을 관통해 내기까지 관심과 성원으로 동행해 주신 경향각지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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