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퇴임의 변'을 통해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나서는 소회를 밝혔다.
조 수석은 우선 "존경하는 대통령을 보좌하였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며 "대통령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정수석으로서 '촛불 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면서도 "업무 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고 했다.
민정수석 재직 시 벌어진 인사 검증 실패 논란이나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로 촉발된 민간인 사찰 논란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또 "저를 향하여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고 했다. 최근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죽창가'를 소개하고 '친일파'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 수석은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의 계기가 되었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조 수석은 국민과 소통하는 민정수석으로 위상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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