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라크에 '안전지대'는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라크에 '안전지대'는 없다"

미군 3명 사망, 영국군 4명 부상, 석유장관 피습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가 미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과 이라크에 주둔하는 모든 외국 군대를 점령군으로 인식, 무장공격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13일에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이라크 남부에 주둔중인 영국군도 테러로 부상당했다.

이밖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장관이 가까스로 암살위기를 모면하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전방위로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공격이 가해지고 있어, 이라크 전역이 무정부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군 3명 사망, 영국군 4명 테러로 부상**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수니삼각지대인 티크리트 지역과 북부 바이지 등에서 12일과 13일 미군 3명이 기습공격으로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13일에는 티크리트에 주둔중인 미 제 4보병 사단 소속 병사 한명이 로켓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잘룰라 주둔중인 4보병 사단 병사도 매복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전날인 12일에도 북부 바이지에서 같은 사단 병사가 지뢰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로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지난 5월 1일 이후 미군 사망자는 1백8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적대 행위로 사망한 미군은 97명으로 증가했다.

13일에는 미군뿐만 아니라, 남부 안전지대에 주둔중이던 영국군에 대해서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가해져 영국을 긴장시켰다.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 교외에 주둔중인 영국군 차량이 주행중에 폭발 영국군 1명이 부상당했으며 1시간 후에는 영국군 기지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 영국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물이 지뢰인지, 폭탄인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이라크내 무장단체 세력의 범행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바스라를 포함한 이라크 남부는 이슬람교 시아파 주민이 대부분이어서 치안은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인정됐으나, 최근의 잇따른 공격으로 남부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그다드서 과도통치위 고위 관료, 암살위기 가까스로 모면**

수도 바그다드의 만수르 지역에서는 12일 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고위급 각료를 노린 암살도 발생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AFP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과도통치위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바르 알-울름 과도통치위 석유장관과 아흐마드 찰라비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의 측근인 알-무사위 과도통치위 위원이 5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하던 중 부근을 달리던 차량에 탄 괴한들의 집중 총격을 받았다.

이들 과도통치위 고위 위원들은 경호차량의 즉각 응사로 암살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은 도주했으나, 이번 습격은 8명이 사망한 바그다드 미 군정본부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또다시 이런 공격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암살 기도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 측에 협력하는 이라크 현지인들을 '부역자'로 비난하며 이들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횟수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는 반미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 모든 외국군대와 '부역' 이라크인에 대한 테러 경고**

한편 이라크 시아파의 '이맘 알리 빈 아비-탈레브의 지하드 여단'이라는 무장단체가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동참하고 있는 아랍국을 비롯한 외국군대와 이들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테러를 경고하고 나서, 파병시 한국군도 공격대상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은 13일 이들 단체의 모습을 녹화해 놓은 CD를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이 CD에 따르면, 이라크 저항단체라고 밝힌 5명의 남성은 기관총과 휴대용 로켓발사기, 대전차 로켓으로 보이는 무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성명을 낭독했다.

이들은 "아랍권 국가 여부를 불문하고 이라크에 파병되는 모든 외국군을 점령군으로 받아들여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며 빠른 시일내에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성명에서 "미국이 임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전원과 미군 주도의 점령군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정치인들과 부족 지도자들을 공격 목표로 거명했다.

7세기 이슬람 예언자인 무하마드의 사촌이자 가장 추앙받는 이슬람 시아파 성인중 한 명인 알리 빈 아비-탈레브의 이름을 본 뜬 이 단체는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미국에 대한 투쟁 지역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