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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재신임 정국'에도 신용등급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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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재신임 정국'에도 신용등급은 유지

"중국, 태국 등은 도리어 신용등급 상향국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 수용 발언 이후 정치.경제적 불투명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국제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피치가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리더십의 위기가 당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의 '재신임' 선언후 경제계 일각에서 크게 우려했던 신용등급 하락 우려는 일단 진정되는 양상이다.

***피치, “리더십 위기에 ‘약간’ 실망”**

피치의 브라이언 코울튼 한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일(재신임)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9월 15일 한국에 대해 'A'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코울튼은 “재신임을 둘러싼 리더십의 위기가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면서 “한국 정치 리더십 위기에는 '약간'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해 재신임 정국이 국가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노대통령이 재신임을 얻지 못해 하야할 경우 “정권 이양이 신속히 이뤄지면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 기간에 권력 공백 현상이 길어진다면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 등을 촉발,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지만 그 반대로 노대통령이 재신임을 얻는다면 그의 입지는 두터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경기부양책 효과 미미**

코울튼은 이어 “노대통령이 노동 문제에 관여하지 않게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적 평가를 하면서 “거시정책적인 대응은 부족했고 특히 경제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던 금리 인하와 4조5천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경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해 현경제팀의 국정운영능력에 부정적 평가를 했다.

그는 원화 강세를 야기시킨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과 노동 문제, 가계부채 문제를 향후 한국 경제의 부정적인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는 “내년의 세계 경제 반등이 한국의 경제회복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회복은 내년 봄에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향후 전망을 밝게 보았다.

***"다른 경쟁국은 신용등급 상향국면 맞아"**

이같은 피치의 언급과 관련, 경제계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외화 운영파트의 한 책임자는 "노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폭된 것은 사실이나 신용등급 하락같은 조치는 뒤따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용평가기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외환보유고인데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1천4백억달러를 넘어서 국제사회가 상환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도 세계경제상황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대한 불안해소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태국이나 여타 동남아 국가 등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이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신용등급 하향을 우려한다는 대목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돼야 우리도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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