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 보금자리 주택지구의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서초·강남·분당 등 '버블 세븐' 지역의 땅값도 3.89% 상승했다.
국토해양부가 26일 공개한 '2010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지난해 0.02% 하락했던 강남 세곡지구는 15.05%, 2.5% 하락했던 서초 우면지구는 15.03% 상승했다. 이들과 함께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추진되는 고양 원흥지구와 하남 미사지구도 각각 15.16%, 13.71%씩 올랐다. 이 지역의 녹지지역들이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3% 하락했던 '버블 세븐' 지역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와 서초, 강남이 각각 4.74%, 4.54%, 4.5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목동 지역이 3.77%, 용인 지역도 2.18% 뛰었다.
4대강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의 땅값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9% 하락했던 한강지역은 주택 사업 등 다른 개발이 겹치면서 3.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낙동강 지역이 1.67%, 금강과 영산강 지역이 각각 0.38%, 0.96%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보금자리 및 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의 지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 서울이 3.67%, 인천와 경기가 각각 3.19%, 2.12% 오른 반면 부산과 대구, 전남 등 대부분 지역이 2%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로 1㎡당 6230만 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임야로 1㎡당 110원이었다. 2010년 기준 표준지의 가격 총액은 약 182조3583억 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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