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수군에 따르면 지난 2월 18~28일까지 장수한우지장공사에 대한 특정감사 진행, 징계와 훈계 등 신분상조치 2명과 482만원 환급, 시정과 주의 등 행정상조치 15건 등 감사결과를 16일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감사결과 장수한우공사의 핵심사업들인 ▲고능력 암소 구입 ▲우수혈통 개량생산 지원사업 ▲우량번식우 분양사업 ▲TMR사료 등이 부적정하게 추진돼 사업 전반이 총체적인 부실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업은 우량유전자 연구·개발을 통한 우량형질의 장수한우 고유품종 개발과 특화된 사양관리프로그램의 연구·개발 및 보급, 우량형질 장수한우의 번식기반 조성 등을 위한 세부 사업들로 설립목적과 농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고능력 암소 구입 사업은 전국의 우량암소를 조사·발굴·구입해 수정난 및 자·후손을 생산농가에 보급, 밑소(암소) 기반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매입기준에 미달하고 동일 혈통의 암소를 구입했다.
더욱이 매입가 협의를 맡고 있어 암소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객관적인 가격 산정이 어려워질 수 있음에도 ‘우량암소구입추진위원’ 소유의 암소를 구입해 특혜시비를 불렀다.
우수혈통 개량생산 지원사업 예산도 부적정하게 집행돼 482만원을 환급토록 했다.
공사에서 관리하는 한우에 대해 유전형질 개량 및 우수혈통 한우를 생산하고 정자를 보관하도록 보조금을 교부받았으나 용도 이외인 농가 인공수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능력우(우량번식우) 분양사업도 엉터리로 추진됐다.
고능력우에 대한 정확한 선정 기준이 없어 고능력우 여부를 검증하지 않고 농가에게 분양했으며, 분양대상 농가를 심지 뽑기 추첨으로 선정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다.
TMR사료 사업도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수한 품질의 TMR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했던 TMR사료 배합비 및 컨설팅 용역은 축산농가에 대한 컨설팅 내용이 누락됐고 구체적 과업내용이 제시되지 않는 등 크게 부실했다.
여기에 TMR사료 배합비를 제시 받았음에도 관련 담당자가 원료 계약 등의 업무과다를 이유로 배합비를 적용하지 않아 업무소홀은 물론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샀다.
또 TMR사료 외상거래 약정서 구비서류 미비와 외상거래 미수금 관리 및 회수 소홀, 원재료 구입 검수 소홀, 생산 관리 업무 소홀 등 TMR사료 생산과 판매 등 전반에 걸쳐 문제점들이 산적했다.
이밖에 우분 판매사업 추진 부적정과 한우 이력관리 소홀, 기부채납 이행 및 관련 기록물 관리 소홀, 정액등 처리업 허가 부적정, 장수한우형 후보종모우 개발사업 부적정, 장수한우 종모우 정액 스트로우 생산기 지원 사업 사후관리 소홀, 공동연구 기자재 물품관리 소홀 등도 지적을 받았다.
장수군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한우지방공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처분을 지시한 상태"라며 "한우지방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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