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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교수, "파병시 쿠르드 소탕 참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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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교수, "파병시 쿠르드 소탕 참여 안돼"

KADEK-터키 이미 전쟁돌입, 7일 전투로 사상자 발생

정부 합동조사단의 '부실 보고'를 폭로하면서 한국군 파병시 쿠르드 무장독립세력과의 충돌 위험성을 경고했던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가 재차 쿠르드족과의 충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건영 교수는 8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파병된다면 쿠르드자유민주회의(KADEK) 활동지역에 배치될 공산이 큰데 이 경우 미국과 파병 조건 등을 협상할 때 KADEK 관련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 KADEK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파병을 하게 된다면 이는 이라크 치안 유지와 재건활동을 도우러 가는 것이지 소탕작전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며 결코 한국군이 쿠르드 반군 소탕에 동원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교수는 “KADEK은 미국 국무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해 경계할 정도로 위협적인 존재”라며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결정한 터키와 쿠르드족간의 분쟁 발생을 미국이 우려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필요한 경우 미국은 우리에게 소탕작전을 요구할 수도 있는 만큼 그러한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가기 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에게 파병을 요청했을 때는 모술 지역이 안정화됐다는 판단하에 요구한 것이기에, 우리가 가게 되면 이는 군사작전을 벌이러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군 파병시 쿠르드 무장단체와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 정부와 맺었던 5년간의 휴전협정을 최근 파기한 KADEK(쿠르드노동자당 PKK의 후신)은 지난 6일 벌써 터키 군대와 교전을 벌여 KADEK측 1명이 사망하고 터키 군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쿠르드 무장세력과 터키가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했음을 전했다.

이날 교전은 다음날까지 지속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터키군의 신속한 파병을 원하고 있는 미국은 터키에게 “PKK 섬멸을 기도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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