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9월이후 이라크 최악, 모술도 '위험지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9월이후 이라크 최악, 모술도 '위험지대'

종전후 對美공격 4배로 급증, 모술에서도 매일 충돌

강대영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단장으로 국방 관계자 일색으로 구성된 12명의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6일 "이라크가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요지의 조사 결과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9월이래 이라크 정황이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고 있다는 유엔 현지사무소 보고서가 나와, 우리 정부 현지조사단 보고서의 '객관성'에 커다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월 들어 하루 23건 미군 공격"**

5일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유엔 현지사무소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라크에서 미국과 영국군을 노린 공격이 9월 이후 크게 늘었으며 최근에는 하루 20건 이상으로 이라크 전쟁 직후보다 4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현지 상황이 늪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 통계수치로 명확히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현지 유엔사무소 안전대책실이 지난 5월15일부터 9월24일까지 일보 형식으로 작성한 '보안정보'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미국-영국군과 유엔 등 국제기관, 이라크 경찰 등에 대한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은 ▲5월에 하루 평균 5.1건 ▲6월 9건 ▲7월 9.8건 ▲8월 7.7건이었던 것이 9월에는 하루 평균 23건으로 크게 늘었다.

아사히는 또"언론에 보도되는 미군 등의 사망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9월 이후의 미.영군에 대한 공격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이라크의 치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현지 사무소가 정리한 '보안 정보'에는 미국과 영국군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일시와 장소를 적은 사건기록부와 이라크 전 국토나 지역마다의 치안 상황에 관한 평가가 담겨 있다.

유엔현지사무소의 보고서는 현지 주재 유엔 직원수가 대폭 감축됨에 따라 9월24일까지만 일보형식으로 작성됐으며 이후 중지됐다가 10월부터는 주단위 보고로 바뀌었다.

***공격방식도 나날이 위협적**

공격 유형도 갈수록 위협적이 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의 주요 전투종결을 선언한 5월에만 해도 차를 타고 달아나면서 총격을 가하는 단순한 공격이 대부분이었지만, 7월 이후부터는 박격포로 여러 차례 공격을 거듭하거나 사제폭탄으로 매복공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최근에는 미군 등을 추격하면서 로켓탄 공격을 퍼붓거나 대공화기로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등 '세련된' 공격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군 사망자수도 5월 7명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24명으로 급증했으며 7월에는 28명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8월 22명, 9월 18명으로 매달 20명 안팎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바그다드나 중부의 수니파 지대가 가장 발생빈도가 높지만, 남부의 시아파 지대나 쿠르드족이 많은 북부, 서부의 사막 지대에서의 공격도 빈번하다.

***"파병 유력지 모술에는 하루 1건 이상 적대행위 벌어져"**

한층 충격적인 내용은 9월부터는 옛 후세인 정권 추종자 외에 다른 무슬림 집단에 의한 공격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9월20일자 유엔의 '보안정보'는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서 외국인 무장세력이 바그다드 주변까지 침입.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전 외국인(용병) 탈레반 유입 가능성 있음"이라고 적고 있다.

보안정보'에는 이러한 외국 세력에 의한 공격에 대해 "(테러조직의)현장실습 훈련이 시작되어, '비효율적' 공격이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돼 있다.
 
아사히 신문은 "9월 후반부터 이들 외국인 무장 세력이 들어오면서 수도. 전기 등의 비군사시설, 유엔 등 국제기관이나 이라크 경찰에 대한 공격이 증가할 가능성이 거듭 경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술에서도 적대행위 빠르게 급증**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미국이 우리군에게 파병을 요청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에서의 적대행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의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3일 미군의 전투 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게릴라들의 활동이 바그다드 등 '수니 삼각지'에서 이라크 북부로 확산중"이라고 보도한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8월17일부터 9월28일까지 발생한 5백58건의 게릴라 공격상황을 담은 30건의 '일일 전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모술에서 지난 6주간 미군이나 미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을 겨냥해 벌어진 게릴라들의 공격이 최소 40차례나 된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1건씩의 적대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고서는 "모술은 안전하며 위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우리 정부 현지조사단의 내용과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우리 정부 조사단 보고서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의심케 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