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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천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핵기술 수출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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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천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핵기술 수출은 안해"

北외무성 잇따른 발표, "2차 6자회담 10~11월 개최도 낭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우리의 외무차관)이 1일(현지시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8천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이미 완료했으나 핵억제력을 다른 나라들에 이전할 의도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데 이어 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최 부상의 발언과 유사한 내용의 담화를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발언을 미국과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공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 "핵억제력 강화 방향으로 핵 재처리 용도 변경**

2일 북한의 관영 조선통신이 발표한 외무성 담화에 따르면, 북한은 8천여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완료했고 이를 통해 얻어진 플루토늄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용도를 변경시켰다.

북한이 재처리를 통해 얻은 플루토늄을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용도를 변경시켰다는 것은 사실상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대변인은 담화에서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계속 나오게 될 폐연료봉들도 때가 되면 지체없이 재처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담화에서는 "우리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포기할 어떠한 의지도 가지고 있지 않는 조건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1차회의 결정대로 미국의 핵선제공격을 막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방위 수단으로서 핵억제력을 계속 유지,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6자회담 10~11월설은 낭설"**

차기 6자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지난번 베이징회담에서 그에 대하여 누구에게도 약속한 것이 전혀 없으며 그 이후에도 약속한 바 없다"면서 "차기 6자회담 일정으로 10∼11월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무근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담화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포기할 정치적 의지가 전혀 없이 시간을 끌며 우리를 압살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계속 6자회담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핵시설을 동결하고 핵 억제력을 포기하는 데로 나가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천진한 사고는 없을 것"면서 '선핵폐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하여 미국이 우리와 절대로 평화적으로 공존하려 하지 않으며 우리를 완전무장 해제시켜 없애버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확인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최수헌도 "국외로 확산시킬 의도는 없어"**

2일 중국의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방미중인 최수헌 부상도 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8천개의 핵연료봉을 이미 재처리했으며 핵억지력을 보유하고 계속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 핵공격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핵억제력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핵억제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핵기술 수출 가능성과 관련, "이는 자기방어를 위한 것이지 국외에 확산시킬 의도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계획에 대해 "북한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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