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영관, 이라크 군정과 파병 논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영관, 이라크 군정과 파병 논의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었으나...할 수 있는 지원 다하겠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이 미 군정산하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외무장관과 회동, 미국으로부터 내달 중순까지 파병 결정을 압박받고 있는 정부가 파병 절차에 구체적으로 착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윤영관,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었으나....**

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호시아르 제바리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 재건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윤 장관 숙소인 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윤 장관은 주로 이라크 정세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대해 제바리 외무장관은 "이라크 치안상황이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는 괜찮다"며 "한국이 파병 등 이라크 재건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부탁한다"고 구체적으로 한국 전투병의 파병을 요청했다.

회담 후 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해, 우회적 형태로는 파병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또 유엔본부에서 카자흐스탄 및 탄자니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져, '한국형 다국적군' 구성과 관련한 협의를 가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게 조만간 '상징적 권력이양'을 한 뒤, 과도통치위를 통해 한국등 각국에 파병요청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전 파병 당시에도 미국은 한국에 파병 요청을 해 승락을 얻은 뒤, 외교적으로는 월남정권을 통해 한국에 파병요청을 하는 형식을 빌었었다.

***파키스탄, "이라크인들이 원한다면...."**

한편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만~1만5천명의 파병요청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의 뮤사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연설에서 "이라크인들이 원한다면 유엔이 승인하는 아랍 및 이슬람 각국이 참가한다는 전제조건하에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유엔 안보리가 다국적군 파병을 결의한 뒤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파병을 요청하는 형식을 빌을 경우 파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뮤사라프 대통령은 연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같은 이슬람국가인 이라크에 파병하는 데 대해 국민 반대여론이 크다고 밝힌 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점령군의 연장이 아니라 이라크인들의 행복과 재건을 위한 군대의 일부로서 보여질 때 파병하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뮤사라프는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전쟁은 아랍, 이슬람 각국에게 부정적 반응을 환기시켰다"고 우회적으로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뮤사라프대통령의 이중적 태도는 국민 반대여론을 이유로 파병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경제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고도의 플레이로 해석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현재 미국과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1만명을 파병한다는 전제아래 구체적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