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지역 물관리와 관련 치밀한 계획과 대응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16일 오전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물을 공급과 소비, 수요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깨끗한 물을 유지하기 위한 것을 근본적 목표로 봐야하고 물 공급을 위한 수원이나 사용체계가 잘 정비돼야 수질 관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물 부족에 대한 염려 없이 지하수에 의존하며 농업용수든 생활용수든 마구 끌어 쓰고, 도시 성장에 따른 물 소비도 팽창 위주로 계획된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물 공급 체계 개선과 연동해 지속가능한 개발 관리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끌려가는 식의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물 관련 부서에서 같이 원론적으로 얘기해놓고 일이 터지면 임기응변이나 부분적으로 응급 대책을 내놓는 부분이 있을 텐데 주기적 점검을 통해서 정책을 확인하고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대책들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프라에 대한 현대화, 대체 수원 개발 등을 국비 절충과 국가계획 등에 반영하는 측면, 지방비 투입, 수익자 부담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획들이 기술적, 인력 부분에서 유명무실한 것이 있는지 점검하고 부서간 협조 체계를 유지할 것과 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 등과 협업해 현장에 적용할 것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선 상수도 공급을 위한 추진 과정과 수질관리 점검 상황들이 공유됐다. 하수처리장 증설 추진, 하수관리 정비사업,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들이 함께 논의됐다.
제주도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구축한 상수관로 35km 구간을 대상으로 상수도 유수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수시설물 정확도 개선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에선 전자유도방식의 탐사기술을 적용하고 여러 시설물이 복잡하게 매설된 구간은 최신 레이더탐사(GPR)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유도방식은 금속관로에 전류를 송신해 관로의 수평 및 심도위치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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