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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관, 14년만에 재정투자심사 통과 "앞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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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관, 14년만에 재정투자심사 통과 "앞길은?"

시화문화마을 장소성 일부 부적합 지적 "걱정스럽다"

광주문학관이 내년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5일 광주문학관 건립에 대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최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문학관에 담을 작품의 내용이나 방향성 등에 대한 합의가 시와 문학계에서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논의가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12일 열린 광주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 후 기념사진 ⓒ광주광역시

이는 문학관의 성격 규정에 따라 설계 내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북구 시화문화마을에 상설전시실 4개소, 기획전시실 2개소, 다목적홀, 세미나실, 창작실 4개소, 사랑방 2개소, 수장고, 사무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광주문학관 추진위원회 자문, 전시자료 및 유물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건축설계공모 등을 올해 내 진행하고, 2020년 하반기에 본격 착공에 들어갈 2022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광주문학관은 총사업비 171억 원으로 건축 연면적 2,730㎡,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조성되며, 생활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시민문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중심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광주문학관 건립은 1990년대 후반부터 지역 문학계에서 논의되기 시작해 2006년 본격 제기돼 2010년 ‘용아‧다형 문학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뒤에도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문학단체간의 의견 차이로 매번 추진하지 못하는 등 전국에서 문학관이 없는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해 광주문인협회측은 “이미 시에서 결정했고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은 시에서 주관해 정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해 특별한 주장을 제기하지 않았다.

김종 전 광주문인협회장은 “이미 장소 등이 결정된 마당에 더 이상 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개인적으로 문학관의 장소가 적합하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기왕이면 공원과 같은 장소가 돼야 공부하고 휴식하고 가족나들이를 즐기는 문학관이 바람직한데 시화마을에 들어서는 문학관은 그러하기에 충분치 않아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종 전 회장은 "문학관 건물이라도 의미를 부여해 사람들에게 좋은 디자인으로 다가서야 그나마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문학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그동안 문학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용역보고회와 시민공청회를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계획을 확정한 후 올해 2차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중앙투자 심사를 요청했다.

시는 1차 심의 탈락 후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대학교수‧문학단체 등을 수시 방문해 의견을 수렴하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데 주력해 이번에 통과하게 됐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지역의 문학인과 더불어 광주문학의 다양성과 가치를 확산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계승을 위한 광주문학관 건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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