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합창단 해고 단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에 들어간 문대균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 지부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체부가 제시한 사무직 1년 계약직은 우리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성악가에게 생명과도 같은 노래를 걸고 다시는 노래를 못하게 되더라도 부당하게 해고된 것을 인정받고 복직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전 해고되어 복직투쟁을 진행해온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 해고자들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문체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천막을 치고 복직을 요구해 왔다.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5일 ‘사무직 1년 계약직’ 채용안을 제시했으나, 해고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은 국내에서 유일한 오페라합창단이었으나 2008년 12월, 이명박 정권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에 의해 갑작스럽게 해체됐다. 당시 해고된 단원 50여명 중 현재까지 2명이 남아 10년째 복직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10년 동안 해고된 단원들에게 정규직을 약속하며 '나라오페라합창단', '국립합창단' 등에 복직하도록 했으나, 1~2년 후에 다시 해고하는 등 반복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단식에 들어간 문대균 지부장은 현재 문체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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