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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주축 1만명, 이라크 북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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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주축 1만명, 이라크 북부 배치”

LA 타임스 , "盧는 실용주의자. 이라크 파병 지원할 것"

최근 국내에서 이라크 파병 규모와 군대 성격, 파병 결정 시기 및 이라크 주둔 장소 등에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보수언론인 LA 타임스가 한국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한국은 베트남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외파병규모인 1만명의 전투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할 수 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신문은 이어 “파병 군대가 고도로 훈련된 특전사를 포함하고 있고 파병이후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위험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북부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정부발표처럼 단순 치안유지에만 머물지 않고 이라크 반군 소탕전 등에 투입될 가능성을 시사해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미국지원요청 받은 국가 중 가장 많은 병력 파병할 것”**

LA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은 고도로 훈련된 특전사를 포함한 1만명 규모의 전투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할 수도 있으며 이는 베트남전 이래 가장 큰 해외파병규모”라고 한국내 소식통을 인용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일본이나 파키스탄 ,인도 등 기타 아시아 국가들에도 이라크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 동맹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잘 훈련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지원 요청을 받은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병력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관리는 파병 논리에 관해 언급하면서 “파병 논리는 간단하다. 미국은 한국전때 우리를 위해 희생했다. 우리는 동맹국이고 미국은 강력하게 이라크에서의 원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매우 실용주의자”라면서 “그는 종종 이라크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긴 했으나 파병을 지원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 신문은 “이라크 파병 요구가 한국이 부시 행정부를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핵문제에서부터 미군 재배치문제등에 이르기까지 몇몇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신문은 “만일 한국이 이라크에 상당수의 병력을 파병한다면 백악관은 북핵위기에 대한 외교적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해온 한국의 요구를 지지할 것이며 북한 체제를 다루는 데 있어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군 배치 장소는 이라크 북부 지역일 것”**

또 정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한국 특수부대는 한국의 혼돈스런 역사 속에서 폭동진압이나 시민봉기, 게릴라 침투기술 등에 잘 훈련된 정예병력”이라면서 “바그다드와 모술 사이의 북부 이라크에 주둔해 있는 미군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둔장소는 북부 이라크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특수부대는 미 육군 제3보병사단보다 잘 훈련돼 있으며 이들은 미국이 원하는 바로 그런 병력”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북부, 최악의 전투지역**

만에 하나 한국 특전사가 이라크에 파병되면서 LA 타임스 보도대로 이라크 북부 지역에 배치된다면 엄청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파병이후 주요 임무가 치안유지라고 밝혔으나 이라크는 현재 상당한 치안부재상태에 있으며 특히 이라크 북부지역은 그 가운데서도 후세인 지지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테러단체 및 이슬람 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최대 위험지역'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위험지역을 한국에 넘기고 물러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여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특전사를 중심으로 하는 사단급의 최정예 전투병력을 이라크 북부에 파병할 것을 오는 10월중순까지 확정지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전하고 있어 이같은 LA타임스 보도가 전혀 근거없는 보도가 아님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LA타임스 보도는 현재 정부내 일부 친미파의 주장을 빌어 이라크 파병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고도의 여론조작으로도 풀이돼, 앞으로 우리의 주체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하겠다.

한편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은 17일 국회 상임위 답변에서 "연내에 파병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국내외 여론추이를 지켜본 뒤 파병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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