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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나는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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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나는 건재하다"

2년만에 비디오-녹음 테이프 공개, "이제까지 공격은 전초전에 불과"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 2주년을 맞아 10일 밤(현지시간)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방송한 육성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밝히며, 미국에 대한 추가공격을 예고했다.

빈 라덴의 테이프 공개는 현재 이라크에서 모래 늪에 빠져 곤경에 처한 미국에게 또하나의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앞으로 전선이 이라크에서 아프간 등 중동전역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제까지 공격은 전초전에 불과"**

빈 라덴은 녹음 테이프에서 9.11 테러를 자행한 여객기 납치 테러범 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그들은 적에게 커다란 손실을 입혀 적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이 직접적인 테러 위협을 언급하지 않은 반면, 빈 라덴과 함께 육성 테이프를 녹음한 알 카에다 2인자인 알-자와히리는 육성 테이프에서 특히 이라크내 저항세력에게 미군을 공격하라고 촉구했다.

알-자와히리는 "이라크에서 미군을 매장하라"고 촉구한 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최고위 범죄자"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 범죄자들이 알-카에다를 물리치겠다고 했지만 어디 그런가"고 반문한 뒤 "이 추악한 전쟁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 세력은 확산되고 있으며 지지자도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라크의 무자헤딘(회교전사) 형제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십자군에 맞서 싸우는 그들의 희생과 용기를 축복해줄 것을 알라신에게 기도한다"며 이제까지의 공격은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빈 라덴 '건재'**

연이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는 빈 라덴과 알-자와히리는 헐렁한 아프간 의상과 뒤축이 없는 신발, 모자 등을 착용하고 옛 소련제 소총으로 각각 무장한 채 바위 언덕을 천천히 오르락내리락했다. 빈 라덴은 지팡이를 짚고 있는 것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어보였다.

빈 라덴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된 것은 지난 2001년 11월9일 아프간 모처에서 그가 알-카에다 지도부와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을 담은 테이프가 1개월뒤 방영된 이후 거의 2년만에 처음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들 테이프가 지난 4월말이나 5월초에 제작돼 9.11 테러 2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전달됐다면서도 테이프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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