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세·구속)이 범행 직후 제주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됐던 뼛조각이 동물뼈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발견한 뼈 추정 물체 20여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동물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유족들은 지난 달 27일 고유정이 범행 현장인 펜션 주변의 재활용 쓰레기 분류함 2곳에서 쓰레기 봉투를 버린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 CCTV를 발견했다.
범행 현장인 펜션 인근에서 발견된 CCTV에는 고유정이 펜션을 퇴실하면서 쓰레기 봉투 4개를 버리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에 경찰은 지난 달 28일 고유정이 버린 종량제 봉투가 소각 후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대상으로 경찰 75명과 수색견 2마리 등을 투입해 매립 쓰레기 120톤가량을 수색했다.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해당 뼛조각들은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경기도 김포시 소각장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 업체에서 뼛조각이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의 뼈로 밝혀졌다.
피해자의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은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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