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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경찰서 청사, 110년 만에 도심 외곽지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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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경찰서 청사, 110년 만에 도심 외곽지로 이전

서성목 서장 “경찰서청사 이전은 우리 경찰이 결정한 것”

1910년 조성된 창녕경찰서가 110년 만에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게 됐다.

경남 창녕군 한정우 군수와 창녕경찰서 서성목 서장은 9일 오전 창녕군청 군수실에서 ‘경찰서 이전 MOU'를 체결하고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9일 오전 한정우 창녕군수와 서성목 창녕경찰서장이 창녕군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출입 기자들에게 창녕경찰서 청사 이전에 관한 업무적인 내용을 설명 했다. ⓒ 프레시안 (이철우)

창녕경찰서 청사는 도내 업무 협소율 1위로 경찰청의 신·증축 및 이전대상 0순위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군민들이 각종 고소·고발 건으로 조사를 받는 공간이 협소해 바로 옆 피조사자의 조사 내용을 청취할 수 있어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 노출이 심각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생활안전과와 교통조사과가 있는 별관의 경우, 여성 화장실 부족과 주차시설 부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이 컸다.

창녕군은 창녕서 청사 이전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됐다.

먼저 현청사부지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다목적 테마광장을 조성, 주차시설 확보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 창녕군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자치경찰 도입 시 청사 신축에 드는 군비 50억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자치경찰이 무전 지령 업무를 위해 국가경찰과 합동 근무를 해야 하는데 현 청사 112 상황실에서는 치안 서비스가 원활치 못했으나 도심 외곽이전으로 합동 근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군민 치안 서비스 개선으로 군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 군수와 서 서장은 이날 업무협약을 마치고 창녕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의 간담을 갖고 “경찰과 군은 대승적 차원에서 경찰서 이전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면서 “언론인과 군민들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110년 만에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데 결정됐다”고 밝혔다.

서성목 서장은 “창녕서는 지난 1910년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성된 것으로 청사 이전은 국민적 합의로 실행 중인 정부의 친일청산 작업에 부응했다"며 "창녕은 3.1운동이 제일 먼저 일어난 고장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현 경찰서 터를 군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즉 경찰 직원의 70여% 동의를 받아 이전 결정을 하고 한정우 군수에게 협조를 구했다는 것이다.

또 “경찰서 이전에 일부의 우려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경찰서 이전 결정은 우리 경찰이 한 것으로, 군민들께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로 오직 군민들만을 바라보는 경찰로 거듭나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한정우 군수는 “부지 문제는 경찰과 협조해서 진행할 것이며 창녕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이전 검토가 필요하지만 일부에서 구도심 공동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 경찰서 부지 활용방안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맡겨 군민 누구나 사랑하고 애용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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