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환경자원 전문가 전진배치 전보' 의도...환경민원 적극 대처

환경민원 전담상황실 설치 및 환경민원 기동처리반 운영...이강덕 시장 '환경문제 해결' 의지 표명

▲포항시, 철강공단지역 악취배출사업장 대표자 긴급간담회 개최ⓒ포항시

지난 4일 단행된 포항시 전보인사에서 환경과 자원분야에 전문가가 집중배치된 의도가 무엇인지 확실히 밝혀졌다.

포항시는 지난 전보인사에서 환경에 신구중 과장, 자원에 신정혁 과장 등 환경관련 전문가들을 발탁했고 전 정연화 환경과장을 오천읍장으로 전보했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환경민원의 특성을 고려해 오천읍 청소팀을 환경팀으로 개편하고, 청림지역에 환경직 공무원 전진배치했으며, 시민생활 밀접분야에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이강덕 시장의 의도는 8일부터 철강공단 환경오염물질 발생사업장의 야간, 새벽시간대 및 공휴일의 미세먼지, 악취 등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환경민원 기동처리반'을 운영하기로 한데서 분명히 나타났다.

또 지난 5일 철강공단지역 악취배출사업장 14개사 대표자 긴급간담회를 개최해 수십년간 지속된 공단지역 악취민원과 SRF시설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나서며 환경민원 근절을 위한 이강덕 시장의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포항시는 먼저 지역주민들의 끊이지 않는 환경 민원에 지역주민의 건강보호와 생활불편 최소화를 위해 야간 및 새벽 시간대의 순찰을 강화하고 민원 신고에 즉각 대처하기로 했다.

평일 상설기동반은 환경정책과 자체인력으로 3개조(1조 3인)를 구성해 일과시간 중 발생민원을 처리하고, 환경민원 전담상황실은 본청 환경녹지국과 남구청 복지환경위생과 직원으로 1개조 3인으로 구성, 당직체제로 민원을 처리한다.

특히, 악취 취약시간대인 19시~20시와 06시~07시에는 상시적으로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야간당직 민원접수 시 현장출동해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악취 특성에 따라 해당 사업장을 점검하게 된다.

환경민원 상황실은 오천읍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운영하고, 공휴일이나 평일 야간, 새벽시간 대에 철강공단 지역에서 미세먼지, 악취 등의 민원은 환경민원 전용콜센터(☎270-6061~3)로 접수하면 되고, 민원인의 요청 시 동행해 현장확인, 악취시료 채취 등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악취발생 공단업체별로 악취저감을 위한 재정지원 요청 시 하반기부터 16억원의 예산으로 악취방지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기술지원은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환경관리공단과 협업해 환경기술지원을 추진하고 포항산단생태복원협의회 주관으로 분기별 정례회의를 개최, 악취저감기술과 방법을 공유하고 대․중․소기업의 상호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중 환경정책과장은 “향후 민간 환경감시대 운영, 악취배출사업장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악취발생사업장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치개선 지원사업 등 차질 없이 수행해 악취민원의 해소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악취발생업체는 관련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고, 민원이 1년 이상 발생 및 배출허용기준을 3회 이상 초과하는 경우 악취배출업소로 지정․고시해 특별관리하는 등 악취 민원에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불편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상반기 집계된 포항시 환경민원은 총 530건(악취민원 256건 등)으로 2018년 상반기 신고된 334건(악취민원 128건 등) 대비 59% 증가했다.

주로 야간 또는 새벽에 포항시청 당직실로 접수돼 담당자에게 전달이 늦어지거나 담당인력의 부족으로 민원처리가 지연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해소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던 문제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