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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제주경찰청장 "고유정 사건 국민 눈높이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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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제주경찰청장 "고유정 사건 국민 눈높이 맞출 것"

"수사 일부 소홀 인정...조사 결과 복기 후 개선안 반영"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제주 前 남편 살인사건’은 경찰 활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부경찰서에서도 상당기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름대로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지 않았나 싶다. 이런 점은 반성하면서 종합 입장을 만들고 개선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구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은 5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업무의 중심을 현장에 두고 현장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경찰청

경찰청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진상조사가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범죄에 대해선 "국민들이 제주에 오는 것을 꺼려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사증 제도는 정책적인 부분인 만큼 경찰에서는 이미 입도한 외국인들의 범죄 예방에 힘을 기울여 안전한 제주라는 인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시위에 관한 공권력 대응에 대해선 "집회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되 관공서 점거나 재물손괴, 폭력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주민들이 의견을 개진할 때는 보호자 역할을 하고, 심하게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분에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절차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제주해안경비단장으로 근무한 지 13년 만에 제주에 다시 오게 됐다"며 "특별자치도이기도 하고 자치경찰도 시범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 영광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김 청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경상고와 경찰대 법학과,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해 1989년 경찰대 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2006년 총경, 2014년 경무관, 2018년 경찰청 경비국장을 역임하다 지난 2일 제주지방경찰청장에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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