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부산 선거를 이끌어갈 사령탑인 시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골머리를 앓던 자유한국당이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3선 유재중(수영구) 의원을 추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5일 한국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김세연 시당위원장과 김무성·유기준·유재중·김도읍·이헌승 등 현역 의원 6명이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유재중 의원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유재중 의원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시당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시당위원장은 현역 재선 의원 중 한 명이 맡아왔으나 재선인 김도읍, 장제원 의원은 그동안 강한 거부 의사를 보여왔다.
재선인 이헌승 의원의 경우에는 앞서 두 번 연속으로 시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황교안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어 사실상 시당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세연 시당위원장도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도 맡고 있어 차기 시당위원장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었으나 유재중 의원이 추대되면서 숨통을 트이게 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차기 시당위원장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김도읍, 장제원 의원의 극구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선거를 위해 사령탑으로 움직여야 하는 시당위원장을 맡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차기 시당위원장 추대에 대해 김세연 시당위원장은 "부산 전체 지역 상황에 대해서 정통하시고 덕망도 높기에 시당을 더 잘 이끌어주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시당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맡기도 하셨기에 적임자로 다들 의견을 모여졌고 어려운 시기에 맡아 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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