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1대 총선'에서 부산 선거를 이끌어갈 사령탑인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천안에서 열린 국회·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차기 시당위원장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참석했으며 오는 9월 4일까지 임기인 김세연 시당위원장이 국회 정상화와 자신이 맡고 있는 여러 당직으로 인해 시당위원장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로 김세연 시당위원장의 경우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회가 정상화될 경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돼 물리적으로 시당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당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재선 의원이 맡아왔기에 재선인 이헌승(부산진구을), 김도읍(북강서구을), 장제원(사상구) 의원 등 3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헌승 의원은 두 번 연속으로 시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황교안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어 시당위원장을 겸직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김도읍 의원의 경우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냈으며 장제원 의원은 "부산 의원들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선거를 위해 사령탑으로 움직여야 하는 시당위원장을 맡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연 시당위원장은 "당시 자리에서는 부산지역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얘기했었다"며 "차기 시당위원장에 대한 얘기도 나왔으나 국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저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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