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마지막 홍등가이자 전국 3대 집창촌 중 하나인 '완월동'을 폐쇄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부산 서구청 등에 따르면 완월동 상인회 '충초친목회'가 부산 서구 충무동 내에 있는 '완월동'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상인회는 오는 24일 서구청사에서 도시재생 전문가, 구청 공무원, 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청회도 가질 예정이다.
'완월동'은 부산진구 '범전동 300번지', 해운대구 '해운대609'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로 불렸으나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후에는 단속이 강력해지면서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결국 '범전동 300번지'의 경우 완전히 사라졌고 '해운대 609'에는 극히 일부가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재개발이 계획되면서 완전히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완월동'도 지난 2005년부터 폐쇄를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들 간의 이해 충돌과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다만 이번에는 주민들이 직접 도시재생을 위한 여론을 수렴하고 설득에 나서고 있고 구청에서도 긍정적으로 관련 절차 추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부산의 마지막 홍등가인 '완월동'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나서서 완월동 폐쇄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구청에서도 관련 부서들이 도시재생 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관련 준비를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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