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의제로 중국이 초안을 제시한 공동 기자발표문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어 채택여부와 후속회담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공동기자발표문 초안 제시, 본회의와 양자접촉 의제로 상정"**
2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6자회담 이틀째 회담이 첫날 회담 장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 釣魚臺)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개최돼 각국은 북핵 폐기 및 대북 체제보장 방안, 공동선언문 채택 문제 등에 관해 집중 조율하고 자국의 입장을 개진한 뒤 오후 3시10분에 끝났다.
이날 회의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공동 기자발표문은 중국이 초안을 마련해 본회담 및 양자접촉 의제로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8일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 "원안에는 북한 핵개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나 6자 회담 지속의 중요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27일 이와 관련, 조율이 원만히 이루어지면 "일정상 회담 마지막 날인 29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은 회담 첫날과 마찬가지로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1시간 남짓 3국 정책협의회를 갖고 27일 북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의 발언 내용을 분석하고 "북한측이 제시한 새로운 제의에 관해 협의를 했다"고 중국관영 중국신문사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이 새로운 제안은 북-미 양자회담에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3자 협의에서 "미국측은 27일 열린 북-미 양자회동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2차 6자회담은 10월중 개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은 오는 10월중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이번 1차 회담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 모멘텀 유지가 가장 큰 목적"이라면서 "일단 1차 회담의 성과를 '베이징 공동선언'에 담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에서 거론된 구체적 현안을 논의할 차기 회담은 10월 중 개최될 것이 유력하다"면서 "10월 차기회담 개최장소로는 협상 맥락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도 "베이징 공동선언이 채택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차기 회담은 늦어도 연내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6개국 외교일정 등을 감안할 때 후속협상은 가을께에 열려야 한다는 게 참가국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차기 회담의 개최시기와 장소 문제가 공동선언에 포함될지, 아니면 추후 후속 실무협의를 하게 될지는 28일과 29일 양일간의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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