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고령, 비리연루자, 정치철새 숙정하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고령, 비리연루자, 정치철새 숙정하자"

한나라당 소장파 물갈이론에 당 중진들 강력반발

소장파 의원들이 제기한 '대대적 물갈이론'에 한나라당 중진들이 반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벌써부터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3대 숙정대상 확정**

'대대적 물갈이론'은 권오을 남경필 권영세 박종희 원희룡 오세훈 이성헌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 의원 8명이 지난 24일 모임을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중진 용퇴론'을 공론화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새로운 인물을 적극 영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당중진 선배 의원들에게 당과 나라를 위해 명예롭게 결단을 내려줄 것을 공식 요구키로 했다. 소장파들은 구체적인 물갈이 대상으로 ▲고령자 ▲뇌물수수 등 비리 연루자 ▲`철새 정치인', 지역감정 조장자 등 구태 정치인 등을 꼽았다.

이들은 또 이같은 맥락에서 당 일각에서 추진중인 김영삼 전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홍인길 전 수석의 공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같은 물갈이론은 원희룡(40)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이 지난 25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여론을 보면 내년 총선에서 60대 이상은 힘들 것”이라며 “자기 희생과 결단에 의해 도덕성을 회복하고,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하는 사람이 무더기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는 역대 의원 교체율 40%(평균)을 넘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경로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중진들 강력 반발**

60대이상이 대부분인 공직자 출신 40여명으로 구성된 한나라당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한백회'와 `상록회'는 28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공동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강두 정책위의장, 박주천 사무총장, 이상배 서정화 이해구 김용균 김광원 최병국 최돈웅 김영일 정형근 윤여준 김정부 허태열 의원등 15명이 참석했다.

한백회 회장인 유흥수 의원은 이날 소장파들의 `용퇴론'에 대해 "과거 총선에서도 30~40% 정도는 교체돼 왔다"며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키 1백60cm 이하는 안된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박했다.

이들과 별도로 3선급 이상 모임인 `중진모임(간사 김용갑 의원)'도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용퇴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선의원들도 대대적 물갈이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60세'를 카트라인으로 삼는 데 대해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소장파 8인방 본격 활동**

하지만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용퇴론'을 주창하고 나선 권오을,남경필,오세훈,원희룡,박종희,이성헌,정병국,권영세 의원등 소장파 `8인방'은 당내 공감대 확산에 착수했다.

당초 내달 3,4일께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를 `용퇴론' 공론화를 위한 `D-데이'로 잡았던 이들은 초.재선 의원들과 개별접촉에 나서는 한편, 29일 의원총회 등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제기한 인적 청산 대상이 평소 최병렬 대표의 지론인 동시에, 대다수 국민의 여론이라는 판단아래 인적 청산 드라이브를 계속 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은 원희룡 의원의 `60세 이상 용퇴론'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며 고령 기준이외에 ▲뇌물 수수, 각종 이권개입 등 비리연루자 ▲지역감정 조장 및 잦은 당적 변경 등 구태정치인 등이 물갈이 대상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인적 청산대상의 고유명사는 거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병렬 대표 진화**

이처럼 논란이 일자 최병렬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중진 용퇴론'에 대해 "두 가지 얘기 모두 적절치 못하다"며 조기진화에 나섰다.

최 대표는 "당헌을 바꾸면 몰라도 지금에 와서 당헌에 명기된 것을 문제 많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면서 "특정 연령을 잘라서 그 이상은 용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상식에 맞지 않고 반영된 방법도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대표는 "총선 공천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은 좋으나 뭘 가지고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인가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나무랐다.

최 대표측의 이같은 적극 진화는 당 일각에서 소장파가 제기한 용퇴론의 배경이 최대표측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진화에도 불구하고 소장파가 제기한 '인적 청산'은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어 앞으로 용퇴 논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