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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생명다양성재단, 공사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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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생명다양성재단, 공사 중단 요청

"실제 서식 동물은 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

과학을 기반으로 환경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외 야생동물과 관련된 기초연구 과제를 의뢰·수행하고 있는 생명다양성재단에서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명다양성재단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4일과 5일 비자림로 확장 공사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와 파충류 등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각종 주장과 상관없는 엄연한 사실이 한 가지 있다"며 "그것은 비자림로가 수많은 희귀한 생물들이 실제로 서식하고 번식하고 있는 소중한 서식지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자림로 집중 조사 결과 기존에 조사되지 않았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6종 이상 발견됐다. 이것이 6월 한 달에 한정되는 조사 결과로 나타난 결과임을 감안하면 실제 서식하는 동식물은 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여러 종에서 높은 개체군 밀도가 나타나고 또 이곳이 주요 산란지로 사용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시 말해 비자림로 확장공사 사업구간이 중요 야생동식물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서식지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이러한 객관적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감행한다면 국가가 지정한 보호종을 가해하는 불법 기관임을 스스로 국민 앞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생물성 조사 자료에 근거해 생명의 보고인 비자림로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확장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지방도) 공사 구간. ⓒ박해송 기자

지난 달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이뤄진 생태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긴꼬리딱새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또 지난 달 10~19일 진행된 비자림로 도로변 일대 조류 조사를 통해선 46종의 조류가 비자림로 도로 양쪽 500m 구간의 조사구역에서 발견됐다. 이 가운데 6종은 국내 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인 국가보전 관심종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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