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8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의 선호도는 지난달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리얼미터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황 대표의 선호도 상승세가 꺾인 것은 처음이다.
반면,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21.2%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이 총리가 1위가 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 총리는 지난 3월 이래 4개월 연속 선호도가 상승 중이다.
1위 이낙연, 2위 황교안에 이은 3위 대선주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조사됐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대비 0.8%포인트 내린 9.3%를 받았다. 4위는 6.2%를 얻은 김경수 경남지사, 5위는 5.8%를 기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6위는 5.3%의 지지를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의원(4.9%, ▲0.6%p),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4%, ▼0.9%p),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4.3%, ▼0.4%p),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3.2%, 0.0%p),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0.1%p),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2.5%, ▼0.4%p)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선호하는 대선 주자) 없음'은 7.7%(▲1.1%p), '모름·무응답'은 2.1%(▼0.6%p)로 나타났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들과 범보수·야권 주자들 간 선호도 격차가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 등 범진보·여권 주자군 선호도 합계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51.2%로 나타났으며, 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야권 주자군은 2.3%포인트 하락한 39.0%로 조사됐다.
특히 2위 황교안 대표의 지지층 하락이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에 대한 선호가 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지난달 대비 7.1%포인트 하락했으며(60.5%→53.4%), 보수층에서는 지난달 대비 6.4%포인트 떨어졌다(17.8%→11.4%).
세대별로는 30대(17.8%→11.4%, ▼6.4%p), 50대(27.2%→23.2%, ▼4.0%p), 60대 이상(34.9%→33.2%, ▼1.7%p)에서도 선호도가 고루 내려갔으며,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23.7%→17.9%,▼5.8%p), 부산·울산·경남(27.2%→23.3%, ▼3.9%p), 경기·인천(19.0%→17.3%, ▼1.7%p), 광주·전라(12.1%→10.8%, ▼1.3%p), 서울(22.5%→21.3%, ▼1.2%p) 등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6월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만 7406명을 접촉해 최종 2504명이 응답 완료, 4.4%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다. 무선(10%) 전화 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80%)·유선(20%)전화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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