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원희룡 지사를 향해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도민 공론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범도민행동은 1일 논평에서 "그동안 원지사는 대안을 찾아가야할 도정 책임자로서의 의무를 회피하거나 미뤄왔다. 공론조사 요구를 거부했고 제주도 자체 검증 요구도 거부해 왔다"며 "오직 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 한 다음 공항예정지 주변 발전계획을 세우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검토위원회 종료에 대해 "합의된 권고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검토위원회가 종료됐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원지사의 독단 불통행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자공항 운영이 뻔한 제2공항에 공항운영권 운운하면서 도민을 호도하고 있다. 500만㎡의 녹지가 사라지는데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공항을 짓겠다고 자찬한다. 쓰레기처리도 대책 없고 하수처리도 대책 없으면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무 대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제2공항 공론화 요구에 대해선 "원지사의 회견문 어디에도 공론화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없다. 갈등을 해결한 능력이 안 되면 갈등 조장이라도 멈춰야 하는 게 도리"라며 "최소한 검토위원회 위원장의 중재안 정도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반대 측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이 현 제주공항 활용과 제2공항 건설로 대립된다면 ADPi연구진을 직접 초빙해 현 공항활용 방안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는 제주도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것마저 논의조차 안하는 것은 지사로서의 책임감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해 도민공론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하라"며 "도민이 원하는 정치는 도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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