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했다며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 수뇌(정상)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적대와 대결의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남조선(남북한)과 미국의 최고 수뇌들이 분단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은 전 세계를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다"며 "오랜 세월 불신과 오해,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간직한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북미 양 정상이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로의 우려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조미 최고 수뇌분들께서는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미 양 정상의 신뢰와 친분이 이날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 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이며 외무상인 리용호 동지가, 상대측에서 마이크 폼페오 미합중국 국무장관이 참석했다"고 밝혀 향후 미국과 협상은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때까지 북미 간 협상을 이끌었던 통일전선부가 아닌 외무성이 맡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북한의 외무성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정상회담 이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의) 외무성을 협상 상대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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