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조 재배 시 액상 규산질 비료를 사용하면 쓰러짐은 28% 줄어 기계수확이 수월하고, 수량도 32% 늘어 난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조는 90일∼130일이면 다 자라며 척박한 땅에도 잘 적응한다. 그러나 이삭이 팬 뒤에는 줄기에 비해 이삭의 무게가 무거워 쉽게 쓰러져 기계수확이 어렵다.
반면, 조를 재배할 때 액상 규산질 비료를 활용하면 쓰러짐이 줄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고 기계 수확도 수월하다.
생육 중인 조에 액상 규산질 비료를 사용하면 질소를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는 것을 막고 줄기가 튼튼해져 쓰러짐이 덜하다.
알갱이 형태의 비료도 효과는 같다. 다만, 벼에 사용하는 양(10a 당 200kg)보다 적게 쓰면 수량이 감소한다.
급성장기에만 사용하는 액상 비료는 사용량 대비 부작용은 적다.
조는 6월 상순〜하순경에 파종하는데, 30일〜35일 후 액상 규산질 비료를 잎 표면에 직접 뿌려 준다.
액상 규산질 비료는 벼 사용량 기준(10a 당 1,000배 희석액 100L, 규산나트륨 함량 50%) 3배 용량을 사용했을 때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쓰러짐이 28.2% 줄고, 생산량은 32% 늘었다.
액상 규산질 비료를 파종 후 45일 이후로 늦게 사용하면, 쓰러짐 예방 및 생산량 증가 효과가 크게 줄기 때문에 알맞은 시기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정태욱 과장은 “액상 규산질 비료는 조의 쓰러짐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안정적인 재배와 기계 수확에도 좋다”라며 “조 재배 농가에 액상 규산질 비료 사용 기술을 확대·보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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