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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토 결정에 대구 경북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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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토 결정에 대구 경북 반발 확산

대구시·경북도·대구시의회 잇따라 항의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와 국토부가 지난 20일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지역 정치권의 반발에 이어 대구시와 경북도 및 대구시의회가 잇따라 총리실 항의 방문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총리실을 방문,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항의하는 대구경북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 대구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는 2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하여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와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증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검증 문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우려와 대구 경북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현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진상 대구시 통합공항추진본부장이 국무총리실을 방문,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건의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이 자리에서 권 대구시장과 윤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 추진과 김해신공항 재검증 수용・합의가 국가와 영남권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부・울・경의 재검증 요구를 다시 한 번 제고해 줄 것을 강하게 항의 요청했다.

특히, 김해신공항 건설이 아무런 여건 변화도 없는 상황에서 단지 정치적 환경변화를 이용하여 국책사업을 뒤집으려 하는 부・울・경의 지역 이기주의 행태는 영남권 시・도민들의 분열과 갈등, 김해신공항 건설 표류 등으로 이어짐을 되짚고 총리실 차원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정책판단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명의의 ‘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김해신공항 재검증의 필요성과 이유를 밝히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동의를 구할 것 ▸재검증 절차를 거친다면, 검증시기, 방법, 절차 등을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 할 것 ▸김해 신공항 재검증이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변경이나 특정지역에서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 ▸재검증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담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지역의 재검증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만약 재검증 결과가 김해신공항 입지가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인표)는 25일 대구시의회에서 통합신공항 건설 특위 위원 및 배지숙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함께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정치적 이용 규탄 성명서”을 발표했다.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위 위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일부 정치권의 영남권 신공항 정치도구화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중앙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계획대로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에서는 ①정부는 외국전문기관의 검토와 평가 그리고 지역민의 합의를 무시하고, 특정 지역 정치권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라 결정한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 ②정부는 영남권 신공항으로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사업이 대한민국의 국방 및 항공정책과 직결되는 국가차원의 안보사업이자, 기반시설사업임을 각인하고, 원래 계획대로 책임 있게 추진 할 것, ③부산, 울산, 경남지역 정치권은 더 이상 여론몰이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체 영남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정치선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홍인표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영남권 신공항은 정치도구화 할 사안이 아니며, 국토 균형발전과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 최대의 상생협력 사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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