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청와대 기자들과 만나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임명설이 도는 데 대해 "최종 결정까지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조 수석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가정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릴 수는 없다"며 "늘상 장관 인사든 비서관 인사든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그때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조 수석은 21대 총선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본인은 줄곧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도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조 수석의 정계 진출과 관련해 "조 수석에게 정치를 권유할 생각이 없다.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어 총선 출마보다는 입각에 무게가 쏠린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피했지만, 조 수석의 입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함께 검찰 개혁, 사법 개혁 임무를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범여권 진영에서도 조 수석의 장관행이 뜬금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수석의 입각설에 대해 "전혀 뜬금없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과제다. 결국 대통령이 어떤 정국 운영을 하실 건지, 어떤 방향으로 법무부를 생각하고 계시는 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수석이) 법무부 장관을 할 것"이라면서 "조국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민정수석보다는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가지고 검찰개혁도 하지만 국민 접촉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