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이용섭 시장체제의 광주광역시 공공기관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
전임 시장 때마다 새로운 재단과 유사 공공기관들이 설립되면서 각종 공공기관들이 늘어나고 경영도 방만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용섭 시장직속 혁신추진위원회가 첫 사업으로 지난 1월 공공기관의 통폐합과 인적혁신을 시에 권고했다.
광주혁신추진위원회는 20명의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혁신에 대한 강제권한은 없으나 내부 검토를 거쳐 광주시에 필요한 행정, 경제, 문화, 환경, 건축 등 시정 전반에 걸쳐 권고의 형태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공공기관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기관별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전체 기관 운영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통합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공공기관에 대한 조직진단을 펼치게 되는 데 시 산하 4개 공사·공단과 16개 출연기관, 5개 사단법인 등 총 25개 공공기관이 그 대상이다.
오는 28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월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에서 제시한 공공기관 혁신 권고문에 따라 23개 혁신과제를 담은 세부 실행계획을 지난 4월 확정해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조직진단과 기관 운영 통합 매뉴얼 제작 용역은 23개 혁신과제 중 주요 과제다. 권고 내용대로라면 일부 공공기관의 통폐합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직진단의 주요 과업은 시에서 마련한 혁신과제 가운데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8개 과제이다.
주요 내용은 ▲표준정원제 도입 ▲비리 연루 기관장·임직원 원아웃(One-Out)제 도입 ▲합리적 인사시스템 ▲성과중심 보상체계 ▲재정효율화방안 ▲기관·단체 기능조정 방안 등이다.
이밖에도 기관별 내부규정 정비, 직무분석을 통한 효율적 인력운영 및 재배치 방안, 임직원 보수체계의 적정성 검토 등 대상 공공기관의 인사와 조직, 재정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한 주요 내용이 과업에 포함됐다.
기관 운영을 위한 통합 매뉴얼 제작도 병행 추진된다. 시는 전체 공공기관에 공통되게 적용할 수 있는 통합 매뉴얼 제작을 용역 과업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일부 기관은 거의 사유화되어 인력채용과 인사에 있어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에는 25개 공공기관의 경영 전반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운영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 연말 용역이 완료되는 즉시 용역결과를 기초로 인사와 조직, 재정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적용할 방침으로 내년에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조직진단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초로 지금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제된 혁신계획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며 “매년 제자리로 돌아오는 혁신이 아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혁신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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