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청소노동자 사회적 협동조합 ‘클린 광산’이 광산구청의 계약만료 통보에 반발, 14일째 구청 앞 광장에서 진행한 단식농성을 지난 24일 풀었다.
클린광산은 이날 열린 단식 중단 기자회견에서 “육체노동을 해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건강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출근길마다 단식 농성장을 방문, 건강을 염려해준 김삼호 구청장의 진정성이 대화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뢰를 주었기에 농성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클린광산은 또 “우리는 독점이나 특혜를 주장한 적이 없다. 사회적 경제라는 공동체 가치를 지켜가자는 차원에서, 조합을 유지하면서 구청 측이 제안하는 합법적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클린광산 조합이 단식농성을 풀면서 구청 측에 대화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클린광산은 "조합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구청간부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클린광산은 회견문에서 “협동조합을 해산하면 적립하지 못한 퇴직금 소송에 휘말릴 게 두려워 구청 결정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조합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클린광산은 “A씨의 말은 거짓이다. 퇴직금은 모두 적립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노동공동체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클린광산은 이같은 왜곡에 동조한 언론인들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다.
한편 클린광산은 지난 2013년 구 청소위탁업체가 폐업하면서 실직의 위기를 맞은 청소노동자 18명이 만든 전국 최초의 청소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청소원들의 실직을 막아 사회적 경제 모범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구청으로부터 더 이상 청소위탁 수의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단식농성에 돌입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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