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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차기대권 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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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차기대권 도전' 시사

"정치만 하고 경륜없는 YS,DJ,盧가 많은 부작용 일으켜"

순탄한 청계천 복원공사 진척으로 고무된 한나라당의 이명박 서울시장이 5일 '단체장 출신 대통령론'을 피력하며 차기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발간되는 여성주간지 '우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자체 단체장이 대권 도전을 하는 것은 이미 추세라고 생각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이는 "국가 운영을 위해서는 경륜이 있어야 하고 검증받은 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정치만 하고 경륜이 없던 사람들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며 "김영삼대통령이나 김대중대통령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이 모두 그런 이들"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소위 운동권 출신의 사람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가 오늘날 이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함으로써 우회적으로 대선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어 2007년 대권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내 임기가 3년이 남았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시스템으로 봐서 3년 후의 한국정치의 미래를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 특히 정치는 급변하는 분야니까. 지금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서울시장 재출마 여부에 대해선 "나는 단임주의자"라고 못을 박아 대권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시장은 그러나 한나라당내 차기대권 경쟁자로 일컬어지는 손학규 경기지사의 대권 준비설에 대해서는 "너무 빠르다. 이제 노 대통령의 임기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 않는냐"고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선 "내각책임제가 됐으면 이미 (정권이) 끝났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대통령제니까 유지되는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통령이 그만두는 것이 아니고 잘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당이 알아야 한다"고 노대통령과 민주당을 함께 비판하기도 했다.

이시장은 또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서울시장은 16대 시도지사협의회장이다.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대통령이 16대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시킨다는 것이 좀..."이라며 노무현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명박 시장의 인터뷰 가운데 정치관련 부문 전문이다.

***"경륜 갖춘 지자체장 대권 도전은 바람직"**

문: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대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시장" 너무 빠르다. 이제 노무현대통령의 임기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 않느냐. 그러나 이런 현상은 노대통령이 너무 많은 실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다고 봐야 한다.

문: 야당은 물론, 여당내에서도 노대통령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근태 민주당고문이 '노대통령이 임기를 끝낼 수 있을지 모른다'고 걱정할 정도인데...

이시장: (임기는) 지켜져야 하고 잘할 수 있도록 여당이 노력해야 한다. 여당이 얼마나 생떼를 쓰고 대통령을 만들었나. 여당이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는 것을 도와주지 않으면 책임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억울한 일이 많다. 이회창 후보의 20만불 수수설이나 김대업과 관련된 병역비리 등을 앞세워 여당은 자기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네들끼리 흔들고 당기고 하고 있다. 모두가 여당의 국민에 대한 책임이란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내각책임제가 됐으면 이미 (정권이) 끝날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은 대통령제니까 유지되는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 아니고 잘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당이 알아야 한다.

문: 지방자치단체장의 대권 도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시장: 지자체단체장이 대권 도전을 하는 것은 이미 추세라고 생각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 내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운영을 위해서는 경륜이 있어야 하고 검증받은 이가 필요하다. 정치만 하고 경륜이 없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 김영삼대통령이나 김대중대통령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이 모두 그런 이들이다. 소위 운동권 출신의 사람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가 오늘날 이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문: 임기를 마치면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인가.

이시장: 나는 '단임'주의자다.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 임기를 마친 다음해인 2007년에 대통령선거가 있는데...대권에 도전할 것인가.

이시장: 모른다. 내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시스템으로 봐서 3년후의 한국정치의 미래를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 특히 정치는 급변하는 분야니까. 문제는 다음 대선에서는 그 시대에 맞는 인물상이 있을 것이라는 거다. 지금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문: 과거 김대중정부에서는 국무회의때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무회의 참석을 정식으로 요구할 용의는 없나.

이시장: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지금 얘기해도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다. 정권초 논란이 있을 당시에도 얘기했다. 그 쪽에서 서너번 번복하더라. '다시 들어와라' '국무회의에 부시장이 들어오게 하라' 등등 몇 차례 바뀌더니 결정이 난 것이 이 결과다.

서울시장은 16대 시도지사협의회장이다.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대통령이 16대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시킨다는 것이 좀...대부분 국무회의 결과의 집행을 서울시가 한다. 국무회의 안건이 서울시 안건인 경우가 많다. 지금은 총리가 주재하는 차관회의에서 부시장이 참석해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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