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환경단체인 내성천보존회가 20일 영주댐이 붕괴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될 것이라 밝히며 사태의 심각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부가 진행한 지난 17일 영주댐 특별점검을 두고 댐 붕괴위험을 주장한 내성천보존회는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가 사실관계 확인에만 그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문제점이 없어 보인다”는 발표까지 한 행위에 대해 환경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뿐 아니라 영주댐 위험의 심각성을 알리며 “만약 댐의 붕괴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제2의 세월호가 될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면서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민단체 (사)지역사랑주민협의회는 “과거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 그리고 세월호와 포항지진 등 이 모든 참사들이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참사의 원인으로 “주위의 경고를 모두 무시한 채 기술만능주의를 외치며 국민을 기만한 무리한 사업추진과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다 벌어진 참사였다”며 참담한 과거를 되짚었다.
또한 “사고는 예고가 없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 간다”, “과거 참사들이 보여 주듯 피해는 결국 죄 없는 국민에게 돌아온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안전불감증에 대해서도 각인시켰다.
영주댐의 안전성 문제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지난 21일 영주댐을 직접 방문해 현장점검을 했다.
당시 수자원공사 담당자에게 “실시 보고서 만들 때 유사량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댐을 만들려 했던가요? 지금 우리가 예측한 것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은 것 같은데”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전문가를 새로 구성하거나 해외전문가를 초빙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점검을 할 것이다”고 밝히며 정밀진단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일부에서는 “조 장관과 함께 현장점검에 참석한 장욱현 영주시장이 심각성을 직접 보고서도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허수아비 시장이다”며 무책임한 행정에 대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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